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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회담 이모저모/ 사진촬영 시종 농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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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회담 이모저모/ 사진촬영 시종 농담·웃음

입력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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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30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장관급 회담을 갖고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세부 논의를 했다.북측 대표단이 묵고 있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룸에서 열린 회의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하듯 농담과 웃음이 오가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양측 대표단은 오전 10시 첫 회의에 앞서 가진 10여분간의 공개 환담에서 시종 농담을 주고 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 통일부 장관과 함께 회담장에 들어선 북측 전금진 단장은 은 사진기자들의 기념포즈 요청이 거듭되자 웃으며“배우적으로(배우같이) 해야 합니다”라고 우스개를 했다.

이에 박수석이 “아예 합작 영화사를 하나 만들어 둘이서 주연을 합시다”라고 응수했고, 전수석대표도 “예, 만듭시다”라고 대답, 회담장 가득 웃음꽃이 피게 했다.

이어 박대표가 전대표에게 “주연이 되겠습니까”라고 묻자 이번에는 전대표 옆자리에 앉아있던 북측 김영신 문화성 부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환담 도중 전 단장은 “지난 밤 용꿈을 꿨다”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비공개로 열린 첫 회담은 1시간 36분만인 오전 11시36분께 끝났다. 양측 대표단은 회담장을 함께 빠져나오며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응했다. 양측 수석대표들은 “합의문이 언제 나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기다려 달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북에서 온 8명의 기자들은 취재중인 남측 기자들과 회담 전망, 북한 경제 상황 등을 놓고 비교적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다.

북한의 민주조선 박인철 기자는 “서울 방문은 두번 째”라며 “세부적인 것 보다 큰 설계가 이뤄진 다음에 기둥을 다듬어 나가면 순리대로 되지 않겠느냐”며 결과를 낙관했다.

이들은 특히 오전회담 중 프레스 센터를 찾아 남측 기자들의 취재모습을 화면에 담기도 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저녁 고건 서울시장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마련한 만찬에 참석,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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