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고 562명 설문, 19% "금지 보충수업 실시"고교 교사 10명중 9명이 학교 시험에서 문제를 쉽게 내 성적을 올려주는 ‘성적 부풀리기’가 횡행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5개교에 1곳꼴로 고교 1, 2학년생들에게 금지돼 있는 보충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이 최근 전국 665개 인문계 고교 진학지도 담당 교사 5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5.4%가 “학교 현장에서 성적 부풀리기가 많다”고 답했고 53.6%는 “약간 있다”고 지적했다.
교내 시험 난이도에 대해서는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되는 1, 2학년의 경우 평균 70점대에 맞춘다는 응답이 57.5%, 80점대는 23.1%였다. 반면 학생부 성적을 상대평가 방식으로 표기하는 3학년은 70점대 50.5%, 80점대 18.7%로 1, 2학년의 경우 평균점수를 높이는 성적 부풀리기가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또 방과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이 금지돼 있는 1, 2학년생들에 대해 19.7%의 학교가 이를 시행하고 있으며 5.7%는 실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은 보충·자율학습을 “실시중”이라고 답한 교사가 4.3%에 불과한 데 비해 경북은 40.5%나 돼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현 고3생이 재수를 해서 2002학년도 입시를 볼 경우, 현재 고2생에 비해 “불리하다고 본다”는 응답이 69.7%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43.3%가 “현 고2생부터 학생부 성적이 절대평가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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