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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금융기관, 국내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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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금융기관, 국내시장 공략 가속화

입력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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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골리앗 금융기관의 안방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리젠트, 알리안츠 등 선진국 대형 금융기관들은 최근 국내 증권사, 손보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을 잇따라 설립 또는 인수하는 등 국내시장에서 업무영역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첨단 금융기법과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 등을 갖춘 선진 금융기관의 진출 러시로 국내 금융시장의 상당부분이 잠식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영국계 리젠트 그룹. 리젠트그룹의 한국내 지주는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실시한 일은증권 지분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리젠트는 이에앞서 1998년 대유증권을 인수하며 한국시장에 첫발을 내딘데 이어 리젠트자산운용사 설립, 경수종금(리젠트종합금융으로 개명) 인수, 해동화재 지분인수(47.2%)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코리아 온라인(리젠트그룹의 한국지주회사) 엄경식 마케팅부장은 “앞으로 인터넷과 금융부문에 집중투자해 한국에서 종합적인 인터넷뱅킹업체로 특화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46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독일계 알리안츠그룹도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제일생명을 인수한 알리안츠그룹은 올들어 하나은행 최대주주 부상했으며, 하나·알리안츠 투신운용사 설립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인가신청한 상태다. 연내 보험업법이 개정되면 하나은행 점포에서 알리안츠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선진국형 ‘방카슈랑스(은행과 보험업무 겸업)’시장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알리안츠는 또 국내후발손보사 인수를 위한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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