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와 범죄 및 실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좌익 민족주의자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0일 실시되는 대선에서 재선될 것으로 보인다.최신 여론조사에서 차베스 대통령은 경쟁자인 야당연합의 프란시스코 아리아스 후보를 20% 포인트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 혁명’을 약속한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빈민층의 지지는 확고하다.
차베스 대통령은 30일의 대선이 구 의회와 대법원 해체, 새 헌법의 시행 등을 이미 실시한 베네수엘라의 국가개편을 마무리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또 차베스 대통령은 혁명의 마지막 단계는 일자리와 돈, 국민의 안전이라고 공약하고 있으며, 대다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러한 주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차베스 대통령 재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계 제3위 원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 감소했고 올해 들어서도 1~3월의 성장률이 0.3%에 그쳤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의 경제실정을 비판하면서 군국주의화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아리아스 후보는 상류층과 중산층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의 후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카라카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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