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에 새로 진출한 국회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주(株) 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업계 출신 의원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주식 투자를 가장 많이 한 의원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남궁석 의원. 신고재산 45억9,000만원 가운데 삼성 SDI, 삼성전기 등 6개 종목에 투자한 금액이 23억6,700만원이나 됐다.
같은당 김효석 의원은 전체 재산 신고액 52억원 가운데 주식 가액이 26개 종목 13억6,100만원 가량. 김의원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을 지냈다.
데이콤 사장을 지낸 민주당 곽치영 의원도 15억6,300만원의 신고 재산 가운데 한전 등 6개 종목에 본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이 1억2,300만원 가량 된다. 곽의원은 부인 3,300만원, 장남 3,600만원, 차남 300만원, 장녀 600만원 등 전 가족이 고루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2억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민주당 김덕배 의원은 SK텔레콤 등 20개 종목에 22억4,1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박병윤 의원도 본인과 부인이 29개 종목에 6억7,500만원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한나라당 권태망 의원은 본인이 LG투자증권 등 4개 종목에 2억3,400만원을, 부인이 18개 종목에 1,600만원을 소액 분산 투자하고 있었다. 같은당 신현태 의원도 7개 종목, 3억8,900만원의 주식을 갖고 있다.
기업인 가운데에는 민주당 박상희 의원이 자신이 대주주인 미주실업 주식 53억6,300만원 등 대부분의 재산을 주식으로 갖고 있었고, 애경그룹 회장인 장영신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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