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많이 늘었지만 장애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아 정작 사용하기 힘든 것들이 많다. 며칠 전 1호선 구로역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개찰구 근처에서 헤매는 것을 봤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요철보도블럭을 따라서 간 개찰구는 입구가 아니어서 통과를 할 수 없었다. 하차한 승객이 나오는 출구와 요철보도블럭이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그 일이 있은 후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매번 개찰구를 유심히 봤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요철보도블럭이 깔려있는 개찰구라도 쌍방향으로 통과할 수 있게 된 곳이 드물었다. 이 경우 시각장애인이 요철보도블럭을 따라 가보았자 헛탕을 치게 된다. 요철보도블럭으로 이어진 개찰구는 쌍방향으로 통과할 수 있게 해놓아야 장애인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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