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양~서울 첫 e-메일 오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양~서울 첫 e-메일 오갔다

입력
2000.07.29 00:00
0 0

북한을 방문중인 삼성 대표단은 26일 서울 본사로 ‘평양 제1신’이라는 제목의 e_메일를 보냈고, 서울에서도 e_메일 답장을 보냈다. 평양과 서울간에 e_메일이 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평양을 방문중인 삼성구조조정본부 김모 부장은 26일 오후 11시40분 평양에서 ‘taeho@rose.oes.samsung.co.kr’라는 발신자 주소로 서울 삼성본사의 관계자 5명에게 두 종류의 e_메일을 보내왔다.

하나는 일반적인 e_메일이었고 다른 하나는 삼성 인트라넷(사내 인터넷)을 이용한 사내 e_메일이었다. 일반 e_메일 전송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 사내 e_메일도 함께 보낸 것이다.

e_메일 내용은 28일로 예정됐던 대동강 TV 공장 조업식과 TV 수리센터 현판식을 29일로 순연키로 했다는 사실이다.

‘평양_서울 e_메일’송수신은 미국을 통해 이루어졌다. 삼성 방북단은 투숙중인 호텔에서 미국으로 국제전화를 걸었다.

미국과 북한간에는 95년 AT&T사에 의해 국제전화가 개통돼 있는데 이는 인텔셋 위성을 이용한 것이다. 삼성측은 로밍 서비스를 이용, 미국의 인터넷 서버에 접속했다. 인터넷 로밍은 미국의 GRIC커뮤니케이션사를 통해 이뤄졌다.

서울 삼성본사 관계자는 평양발 e_메일을 받은 즉시 삼성 인트라넷을 통해 평양으로 e_메일 답장을 보냈고 평양에서도 수신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김상택 박사는 “서울_평양 e_메일 송수신은 남북통신협력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측이 앞으로도 계속 e_메일 송수신을 계속 허락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터넷 서핑을 즐긴다는 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입력시간 2000/07/28 18:1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