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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흑자 44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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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흑자 44억달러

입력
200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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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6월 경상수지 흑자가 1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흑자는 4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 흑자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122억 달러)의 36% 수준이다.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상승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수입이 크게 늘어난데다 경기 상승으로 자본재 수입이 급증,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보다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고 소비재 수입 규모가 증가한 것도 경상수지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 축소의 최대 요인인 원유의 경우 올 상반기 수입량은 전년동기보다 2.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원유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57억1,0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는 117억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현재 수준의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 중 경상수지 흑자 46억달러를 기록,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9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의 올 경상수지 흑자 목표치 100억~120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6월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22억9,000만달러 들어온 데 힘입어 8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본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2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보였던 것과 달리 올 상반기에는 127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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