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현대건설을 꺾고 여자프로농구 정상에 올랐다.신세계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서 ‘트리플 더블러’정선민(26점 11리바운드)과 장선형(19점)이 내외곽에서 맹활약, 현대를 81-70으로 꺾고 2연승, 우승했다.
이로써 신세계는 지난해 3월 겨울리그 우승에 이어 1년4개월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우승상금 3,000만원을 받았으며 최우수선수(MVP)에는 정선민이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승부는 3쿼터서 갈렸다. 전반을 42-44로 뒤진채 마친 신세계는 3쿼터 들어 현대 전주원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고 종료직전 이언주와 장줴가 연이은 3점포를 작렬시켜 58-52로 역전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3쿼터서 8득점에 그쳐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신세계는 4쿼터 들어서도 장줴 장선형이 돌아가며 득점했고 5분께 이언주의 3점포가 바스켓에 빨려들어가 69-58로 점수차를 더욱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는 전주원이 연속 6득점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박명애의 3점포가 림을 빗나가는 등 외곽포가 극도로 부진, 분루를 삼켜야했다. 현대는 전주원(17점)과 쉬춘메이(24점)가 고군분투했고 진성호감독을 벤치에 앉히는 무리수까지 뒀지만 첫 우승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챔피언결정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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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1 2 3 4 연장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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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2승) 27 15 16 23 · 81
현대건설(2패) 27 17 8 18 ·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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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원동력
우승이 확정된뒤 신세계 정선민(25)과 양정옥(26)은 링의 망을 짜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정선민과 가드 양정옥은 신세계의 양축이자 외인부대 출신으로 기쁨이 더욱 컸다.
정선민 장선형 양정옥 이언주 등 주전 4명이 국가대표인 신세계의 강점은 어느 포지션 하나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팀웍에 있다.
양정옥은 지난해 5월 한빛은행에 3명의 선수를 내주고 데려왔고 부동의 국내 최고센터 정선민은 IMF로 해체된 SKC출신. 장선형도 코오롱출신으로 외인부대 출신들이 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세계의 팀웍은 정선민이 1년2개월만에 왼쪽 무릎부상에서 돌아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나며 마침표가 찍혔다. 정선민은 이번 여름리그서 3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시야가 넓어졌다.
또 3점포가 주무기인 이언주, 경기당 평균 12점을 올리며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장선형은 물론 천리샤 장줴 선수진의 식스맨까지 타팀의 주전급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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