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대통령 기념관 건립 장소를 놓고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와 경북 출신 의원들간에 이견이 빚어지고 있다.정부가 기념관을 서울 상암동에 짓기로 결정한 뒤 한나라당 경북 출신의원들은 박부총재에게 “경북 구미시로 장소를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또 기념관 건립 장소 변경을 위한 서명을 받아 국회에 결의안을 낼 준비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근 경북지사도 23일 이들과 모임을 갖고 ‘구미에 기념관, 서울에 기념 도서관’을 따로 짓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그 다음날 경북출신인 주진우 총재비서실장이 이를 박부총재에게 전했다.
그러나 박부총재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관을 찾을 수 있도록 서울에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당차원에서 기념관 건립장소 변경문제에 개입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지난해 5월 김대중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지원 약속을 김영삼 전대통령이 비난한 데 대해 이회창 총재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크게 반발한 적이 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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