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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이동국 투톱 '대륙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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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이동국 투톱 '대륙정벌'

입력
200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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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전선 이상무.’ 시드니올림픽 8강진출을 담금질하고 있는 한국축구가 28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중국과 정기전을 갖는다. 국가대표간 역대전적은 13승7무로 한국의 절대우위. 올림픽팀도 6전5승1무로 앞서 있다.한국은 올림픽팀이지만 중국은 대표선수가 주축으로 이날 경기는 엄연한 A매치. 경기가 오후 8시45분에 시작하는 건 8시(현지시간으로 7시) 뉴스때문.

중국에서는 국정홍보를 위한 뉴스가 대단히 중요해 주요스포츠 중계는 뉴스시간을 피한다. 양국은 강력한 몸싸움과 거친 태클 등 스타일이 닮은 데다 공격적 플레이를 위주로 한다.

■ 한국

프로축구 정규리그 득점선두(12골)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30)과 ‘중국킬러’이동국(21)이 만리장성 돌파의 선봉에 선다. 이동국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선취골을 넣어 중국을 탈락시키는 등 중국과의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 지난 1일 복귀한 이후에만 4골을 넣었다. 이번 한·중전은 올림픽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디딤돌이다. 프로무대에서 8경기 연속골을 몰아치고 있는 와일드카드 후보 김도훈은 골감각이 절정이다.

올림픽 무대에 대한 집념이 대단히 강한 김도훈은 중국의 노련한 공격수들과 맞서 한방을 쏘아올릴 태세다.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임무는 이천수(19)가 맡았고 동갑내기 이영표(23)와 박진섭(23)이 좌우날개로 출전한다. 와일드카드 후보 강철(29)은 수비의 중심을 잡는다.

■ 중국

공한증(恐韓症) 극복을 위해 최전방에 포진한 선수는 브라질 축구유학파이면서 프랑스 낭시에 한 때 몸담은 리진위(23)와 90년대 중반 중국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리빙(31). 여기에 194㎝의 장신 왕타오(30)가 고공공격을 뒷받침한다.

왕타오는 중국리그 통산득점 1위(65골)로 중국 최고의 골잡이 하오하이둥의 결장으로 무뎌진 공격진에 새로 가세한 선수. 장신을 이용한 헤딩력과 슈팅력도 뛰어나 경계대상이다.

이탈리아 페루자 진출설이 나도는 마밍위(30)가 이천수와 맞설 공격형 미드필더. 체격이 좋은 리웨이펑(22·186㎝)과 장은화(27·183㎝)가 중앙수비수로 나서 한국의 투톱을 방어한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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