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힐러리가 탄생할 것인가.”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러닝메이트인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의 부인 린 체니(58)가 남편에 못지 않은 사회적 지명도와 경력을 갖추고 있어 공화당 대선캠프에 큰 변수가 될 전망된다.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처럼 남편의 그늘에 묻히지 않고 워싱턴에서 나름대로의 영향력을 갖는 사회적 유명인사로 경력을 쌓아왔다.
19세기 영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린은 '진실을 말한다:우리 국가와 문화가 건전한 상식을 잃은 이유’'국가’'국회의사당의 제왕: 9명의 강자가 어떻게 미국의 역사를 바꿨나’ 등의 저서를 냈으며, 1995~98년 CNN 시사 대담 프로그램인 '일요일의 십자포화’의 사회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또 1986~93년 서구적 문화와 가치를 주창하는 '인간애를 위한 기여(NEH)’의 회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학교론:미국 교육을 망친 아이디어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중이다.
'미국 엔터프라이스 인스티튜트’의 고위 명예회원으로 미국 유수 일간지에 글을 기고하고 경제 및 정치 모임의 강연자로 활동하는 한편 공공교육이나 공공가치 등에 대한 토론회 등에 활발히 참가하고 있다.
CNN의 빌 프레스는 "그는 맹렬한 보수주의자며 자신의 재능을 확고히 믿는 여자”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이같은 성향을 바탕으로 공화당 선거운동에 그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미국 언론들은 린이 남편보다 뛰어난 연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때문에 대선 운동기간중 많은 논쟁의 불씨를 일으킬 것이 분명하며 이같은 논쟁이 대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온 라인 잡지 '슬레이트’는 '체니의 린 문제’라는 기사를 통해 "린 체니는 자신의 깃발을 들고 전국 순회에 나설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그의 열정적인 활동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기 때문에 그의 활동은 민주당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반면 워싱턴 타임스는 "문화적 광란의 시대에 린 체니는 이성의 목소리로 들릴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CNN도“린이 (부시의 러닝 메이트로) 남편보다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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