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24)이 마침내 이탈리아 프로축구에 입성했다. 안정환은 27일(한국시간) 페루자시 팔라초 상갈로 호텔에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AC 페루자와 정식 계약했다.이 자리에는 알렉산드로 가우치 구단대표와 이병기 부산아이콘스 단장, 그리고 이번 계약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안종복 전 부산대우 단장,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인 콜린 고든(영국)도 참석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주요 신문과 방송의 취재진도 이탈리아 프로리그에 진출하는 첫 한국인 취재에 열을 올렸다.
계약조건은 이미 합의한 대로 1년 임대료 40만달러와 수당을 포함한 연봉 45만달러
. 안정환은 계약서 서명에 앞서 실베스티리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곧 이탈리아 북부 보르미오로 옮겨 팀 훈련에 합류한다. 안정환은 페루자에서 투톱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전망이다. 세리에 A의 2000~2001 시즌은 10월 막이 오른다.
안정환은 “꿈을 이뤄 기쁘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우치 구단주는 “하루 빨리 이탈리아 축구에 적응해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발휘하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905년 창단된 페루자는 78~79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을 뿐 단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96~97시즌에는 2부리그로 떨어졌다가 이듬해 1부리그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2승6무16패로 18개팀중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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