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다국적기업의 인권과 노동권에 대한 침해를 막고 환경보호에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한 첫 회의가 26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최됐다.나이키와 로열 더치 셸,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다국적기업의 대표 44명과 노조와 인권단체 회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업의 활동과 관련된 인권, 노동, 환경기준의 개선을 촉구한 ‘글로벌 콤팩트’를 준수할 것을 다짐했다.
글로벌 콤팩트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1월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재계에 처음 제시한 것으로 기업내 인권침해 금지 아동노동 금지 노조 결성권인정 고용차별 철폐 환경친화적 기술개발 등 모두 9개항으로 되어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앞으로 진전상황과 개선 방향에 대한 계획을 유엔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게재하게 되며 노조와 환경, 인권단체들은 이에 대한 반론을 제시할 수 있게된다.
한편 그린피스를 비롯한 일부 인권·환경 단체들은 이번 회의가 노동력을 착취해온 기업들에게 유엔의 이름으로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아난 총장은 이에 대해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동참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이행노력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