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의공업대 이선우(李善雨·49·금형설계과)교수가 내달 11일과 15일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와 뉴욕 허드슨강에서 '한인 입양아동을 위한 연축제’를 연다.이교수는 자신이 지도교수로 있는 이 대학 동아리 '연마을’회원 20명과 미국에 가 교민집 등에서 민박하며 행사를 갖기로 하고 5월부터 시작한 연제작을 거의 끝냈다.
이교수가 만든 연 2,000개는 탄소섬유로 만든 5㎞ 연줄에 2.5㎙간격으로 묶여 시속 40㎞로 달리는 모터보트 3대의 추진력으로 미국 하늘을 수놓을 예정. 이교수는 연날리기에 앞서 시카고와 뉴욕의 한인입양아 2,000여명이 연에 그림을 그리는 행사도 연다고 말했다.
3년전 이교수와 시카고 로욜라대 이부덕교수가 한인 입양아를 위해 보람있는 행사를 하자고 의견을 모아 행사준비를 시작했다.
이교수는 "2,000개의 연을 매달아 미국 하늘에 띄우면 미국에 입양된 한국 아이들의 희미한 조국에 대한 기억은 아련한 조국애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1993년부터 중국쪽 백두산과 한라산 백록담에서 올해로 8회째 '분단된 조국잇기 연날리기행사’를 벌여왔고 1991년에는 임진각에서 통일을 기원하며 연 3,000개를 날려 기네스북에 올랐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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