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고종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역사적 장소인 원구단(圓丘壇)이 공원으로 탈바꿈한다.서울시는 프레지던트호텔과 웨스턴호텔 중간에 있는 중구 소공동 97의3 등 3개필지(삼성생명 소유) 246평을 매입키로 하는 등 2,000년 시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매입되는 삼성생명 소유 땅은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157호 원구단의 시청 광장쪽 부지로 시는 이곳에 보행통로와 공원을 조성, 원구단을 내·외국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지금까지 원구단은 웨스턴조선호텔, 반도조선아케이드, 금정빌딩, 센터빌딩으로 둘러 싸여 시청 앞 등 외부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데다 통로도 프레지던트호텔 뒷길밖엔 없어 시민들이 찾기 힘들었다.
시 관계자는 “원구단은 그동안 삼성생명의 건물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아 시민들로 멀어졌다”며 “공원화와 함께 땅 매입으로 건물신축도 중단돼 시청사에서 곧바로 볼 수 있는 등 시민들과 더욱 가까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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