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이면 봉선화 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입니다. 꽃이 아닌 잎으로 해도 물이 드는데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김혜경·전남 고흥군 금산면☞ 손톱에 봉선화 꽃물이 드는 원리는 봉선화 꽃의 색소가 금속성분과 결합해 손톱의 단백질에 흡착되는 것입니다. 봉선화 꽃물을 들일 때 백반을 쓰는 이유는 이 속에 결합을 돕는 금속성분인 알루미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봉선화에 백반을 섞지 않으면 꽃물이 들어도 색이 엷고 금방 물에 씻깁니다. 봉선화 꽃의 색소와 알루미늄이 만나면 단백질(손톱)과의 결합력도 높아지고 색도 강해집니다. 이런 금속성분을 매염제라고 하는데 쪽(푸른색)염색에 쓰이는 칼슘, 소목(붉은색)염색에 쓰이는 백반 등이 있습니다.
봉선화 꽃물을 들일 때는 꽃외에 잎, 줄기도 효과가 있습니다. ‘서울·경기 과학교사들의 모임’ 회원 최원호(崔元鎬·30·중동고 교사)씨는 “잎, 줄기는 엽록소때문에 초록색으로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색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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