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냐, 유럽차냐.’통상마찰 완화를 위해 정부가 구입키로한 의전용 외제 관용차를 놓고 수입차 업체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의전차를 납품하게 되면 한국 시장의 인지도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파격적인 가격조건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덕수(韓悳洙) 통상교섭본부장의 관용차로 ‘사브 9-5’(배기량 2300cc)를 선정했으며 5,000만원 안팎에서 가격 협상이 진행중이다. 사브 9-5의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6,200만원. 외교부 관계자는 “스웨덴 사브가 유럽 자동차이면서, 미국 GM의 자회사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도 김영호(金泳鎬)장관의 관용차인 배기량 2,700~3,500cc급 외제승용차 구매입찰을 31일 실시한다는 공고를 조달청 관보에 게재했다. 최종 차량선정은 입찰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8월초 끝낼 계획.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 1위인 BMW코리아는 BMW 728rhk 735모델을 추천할 계획이다. 외국에서 장관급이 타는 수입차는 BMW가 압도적으로 많고 한국 정부가 주최한 각종 행사에 많은 후원을 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있다.
링컨LS등 3개 모델에 대한 자료를 산자부에 제출한 포드는 가장 낮은 가격에 응찰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벤츠 한성자동차는 E시리즈 280모델로 추천차량을 결정했으며 크라이슬러는 300M 3,500cc모델을 입찰차량으로 내놓았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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