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부채탕감 규모를 6조원으로 가정할때 대우차 1대당 130만원의 국민 세금이 보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이대창(李大彰) 소장은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학회에서 발표한 ‘한국자동차산업의 발전전략’이라는 논문에서 91년부터 99년까지생산된 대우차 생산대수 461만5,611대로 부채탕감액을 나눠 이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특히 91~99년의 내수 판매량인 238만6,685대에만 보면 대당 251만원의 국민혈세가 지원된 셈이다.
또 기아자동차의 경우 7조1,500억원의 부채탕감이 이뤄졌고 91~98년 생산대수가 469만5,722대에 달해 대당 152만원의 세금이 지원됐다. 내수 판매량 324만7,797대에 적용하면 대당 220만원 꼴이다.
이 소장은 “자동차업체의 출혈과당경쟁에 따른 국민부담은 천문학적인 액수”라며 “자동차회사들이 갖가지 할인판매 전략을 썼지만 부채탕감 규모를 생각하면 국민들은 차를 오히려 비싸게 산 셈”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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