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없는 택지개발지구’.용인 영덕지구는 경기도 용인시 영통지구 북쪽에 위치해 있다. 3만5,000여평의 땅위에 연립주택만 597세대가 들어선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꾸며지는 일반적인 택지지구와는 달리 전원형 연립주택단지로만 조성, 특색있는 모습을 보인다.
아파트위주의 주택수요층들에 가려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원생활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얘기다.
영덕지구의 자연 및 주거환경이 우수하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드러난다. 녹지율 38%에 용적률 90~110%, 4층 이하 설계, 청명산 기슭에 자리한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단지도 계단식으로 배치했다. 단지중앙에 대규모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그 주위를 주택단지가 에워싸고 있고 진입로 등을 제외한 단지전체를 숲이 둘러싸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한주택공사가 용적률과 자연지형 보존율, 생물서식처 등을 기초요소로 하는 자체 환경친화형 주거단지 평가모델을 적용, 전국 100개 공동주택단지를 상대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과천 분당 등지에 이어 영덕지구가 6번째로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됐다. 인근 수원 영통지구는 영덕지구보다 한자리 뒤에 있었다.
주공이 지은 22평형, 31평형 472세대가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했고 대형평형으로 구성된 나머지 물량은 내년 4월 입주할 예정이다.
주공 31평형에서 약간의 세대가 남아 있고 전체적인 프리미엄도 그리 높지는 않다. 아직까지는 수요층이 인근지역에 머물고 있어 찾아드는 발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차장은 “규모가 작아 아직 눈길을 끌고 있지는 못하지만 선진형 전원주택지로서의 발전 전망이 높은 지역”이라며 “앞으로 서울과의 접근성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둘러볼 만하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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