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감독 클로드 소테가 22일 파리에서 간암으로 숨졌다고 알랭 사르드 영화사가 24일 발표했다. 향년 76세.'즐거운 인생(1969년)’ '넬리와 아르노(1995년)’등 30여편의 영화를 감독한 소테는 프랑스 부르주아들의 일상을 소재로 해 우정, 사랑, 금전문제, 잃어버린 꿈을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24년 파리 근교 몽루주에서 출생한 소테는 장식미술을 공부했으며 2차대전 후 공산당에 입당했으나 1952년 탈당했다.
파리영화예술고등연구소(IDHEC)에서 수업한 뒤 한때 공산당 기관지 '콩바(전투)’에 음악 비평을 쓰기도 했었다.
이브 몽탕, 로미 슈나이더 등 스타를 발굴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슈나이더는 '단순한 이야기(1978)’ 등 5편을, 몽탕은 '세자르와 로잘리(1972)’등 3편을, 그와 함께 했다.
또한 리노 벤추라, 장 폴 벨몽도, 엠마누엘 베아르도 그의 영화에 등장했다. 젊은 여성에 대한 노인의 열정을 그린 ‘넬리와 아르노’로 프랑스 최고의 영화상인 세자르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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