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22일 경기 오산 미7공군기지에서 옥탄가가 높은 항공유인 JP-8연료 3,700갤런(1만4,000ℓ)이 유출됐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주한미군사령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집중호우 당시 지하연료 탱크 2기가 침수되면서 빗물에 쓸려 연료가 유출된 사실을 다음날인 23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7공군측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 탱크보수작업 및 기름제거 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체적으로 ‘환경영향조사위원회’를 구성, 기름 유출에 따른 인근 지역 오염 등 환경영향과 유출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한미군은 “기름유출 사실을 24일 오산시측에 통보했으며 25일 오산시장에게 직접 알린 뒤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게 됐으며 현재까지 특별한 오염 피해사실이 발견되거나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군측은 “당시 폭우로 인명이나 항공기 피해는 없었으나 기지내 145개 시설물 가운데 110여 곳이 침수돼 장비 등이 심각한 침수피해를 보았으며, 이로 인해 25일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1주일간의 전투준비훈련이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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