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를 먼저 넘어라.’26일 오전10시(한국시간) 11승 도전에 나서는 ‘코리안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강타선보다 더 껄끄러운 걸림돌과 맞서게 됐다.바로 해발 1000m가 넘는 로키산맥에 위치한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 공기저항이 적어 평소 타구장보다 볼이 10% 이상 멀리 날아가는 것으로 밝혀져 ‘투수들의 무덤’으로 통한다.
특히 브레이킹볼(변화구)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들을 괴롭혀 방어율이 타구장보다 2점이상 높게 나왔다. 박찬호도 데뷔 후 모두 7번 등판, 3승1패 방어율이 9.36에 이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해 두번의 출장에서 11이닝동안 8실점, 방어율 6.55로 2승을 거둔 것.
박찬호도 대응법을 익혀간다는 의미다. 맞상대는 또 다시 일본인 마사토 요시이. 포크볼이 주무기인 요시이는 올 시즌 홈구장서는 2승8패, 방어율 5.78로 기대이하의 성적이다. 최근 숀 그린이 슬럼프를 벗어나 불을 뿜고 있고 게리 셰필드도 건재해 다저스타선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5일 등판간격을 유지해 지난해보다 4게임 정도 추가등판이 확실한 박찬호로서는 이번 게임을 계기로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설 태세다. 과연 그의 강속구가 투수들의 무덤에서도 빛날 수 있을까.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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