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의 세계 최고 스타들이 서울에 모였다. 세계무용연맹 한국지부가 주최하는 '세계춤 2000 서울’의 세계 발레 스타 갈라 공연에 출연할 스타들이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5층 피가로그릴에서 기자들을 만났다.영국 로열발레단의 이렉 무카메도프,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엔젤 코렐라와 줄리 켄트, 샌프란시스코발레단의 유안유안탠, 파리오페라발레의 마뉘엘 레그리, 빈오페라발레의 시모나 노자.
현재 세계 발레의 별 중의 별로 꼽히는 무용수들이다. 이처럼 눈부신 스타들을 서울로 불러모으기는 전에 없던 일. 앞으로도 있을까말까다. 25·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질 이 꿈같은 무대를 보려고 일본에서도 온다.
이들 중 한국에 전에 와 본 스타는 줄리 켄트와 엔젤 코렐라. 무용수 바리시니코프가 주연한 영화 '지젤’의 여주인공으로 낯익은 줄리 켄트는 이번이 세번째, 코렐라는 두번째 내한이다.
이렉 무가메도프의 이번 공연 파트너는 국립발레단의 김주원. 지난 3주간 런던에서 김주원과 연습해 본 그는 "김주원이 매우 뛰어난 무용수인 데 놀랐다”며 "더 주문할 것은 좀 더 웃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마뉘엘 레그리는 최근 자신이 속한 파리오페라발레 정단원이 된 김용걸(27)에 대해 "아주 좋은 무용수”라며 "재능이 있으니 빨리 주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런던, 뉴욕, 빈 등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최고의 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난다는 사실에 발레 팬들은 마음이 들떠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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