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장관급 회담 대표단이 확정되자 북측 대표단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측은 대남 문제를 담당해 온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간부들과 내각 전문부서의 부상(차관)급 위주로 대표단을 짤 공산이 크다.수석대표로는 아·태 평화위 김용순 위원장이 거론된다.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도 배석했던 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절대적인 신임아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인물.
그러나 그는 남측의 부총리급에 해당하는 노동당 비서여서 수석대표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이 경우 차관급이지만 송호경 아·태 평화위 부위원장이 거명된다. 그는 4월 베이징(北京)에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정상회담을 위한 비공식 접촉을 가진 바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남북경협을 지휘해 온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정운업 회장이 유력하다. 물론 내각의 재정성이나 국가계획위원회의 부상급 관계자가 나올 수 있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문화성의 부상인 송석환 조찬구 등이나 조평통에서 의외의 인물을 선발, 내보낼 수 있다.
군사 분야에서는 인민무력성 부상급(차관급)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부상에는 리병욱대장, 오룡방대장, 정창렬대장 등 6명이 있는데 이들중 실무능력과 회담 경험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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