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팀웍이냐, 현대의 속공이냐.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1위를 차지한 신세계와 2위 현대건설이 25일부터 장충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을 벌인다.정규리그 상대전적서는 신세계가 3승1패로 우위지만 단기전 특성상 승패예측은 어렵다. 하지만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지난해 3월 겨울리그에서 우승한 신세계는 ‘트리플 더블러’정선민의 복귀로 최강의 전력을 구축, 1년4개월만에 정상탈환을 노린다.
6개구단 최고의 팀웍을 자랑하는 신세계는 올 시즌 3차례나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정선민의 골밑 활약과 이언주 양정옥 장선형의 3점포에 기대를 건다.
식스맨 선수진과 장줴도 주전급 못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어 벤치멤버에서 현대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정선민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위기관리 능력부족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대의 플레이는 플레잉코치 전주원으로부터 시작된다. 빠른 드리블로 김영옥 박명애에게 슛찬스를 내주는 것은 물론 고비마다 시원한 3점포를 터뜨려 경기흐름을 반전시키는 역할을 해낸다. 특히 전주원-쉬춘메이의 콤비플레이가 갈 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36세의 최고령 쉬춘메이가 정선민에게 체력적으로 뒤지는데다 강지숙은 높이와 체력은 앞서지만 스피드와 노련미에서 뒤진다는 평가여서 정선민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라이벌 삼성생명을 플레이오프에서 꺾어 자신감에 차 있는 것이 현대의 강점인 반면 선수구타사건으로 벤치를 비운 진성호감독의 공백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는 풀어야 할 숙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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