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경기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용인시 하수종말처리장이 침수되면서 가동이 중단돼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등이 팔당상수원으로 흘러들어 수도권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24일 용인시 환경사업소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께 용인시 포곡면 유운리 경안천변 하수종말처리장 지하에 설치된 축산분뇨 환기구와 축산폐수관로, 전원공급장치 등이 침수돼 하수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사업소측은 응급복구에 나서 23일 새벽부터 시간당 1,000톤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으나 이 일대에서 유입되는 하수량이 하루 4만톤에 달해 1만6,000여톤의 하수가 그대로 경안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경안천의 물은 곧바로 팔당상수원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는 또 분뇨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루 130톤의 분뇨는 성남과 이천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옮겨 처리하고 있지만, 축산폐수는 처리장내에 그대로 가둬 두고 있어 복구가 늦어질 경우 폐수가 보관용량을 넘어서 그대로 방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긴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처리장이 정상가동될 때까지는 최소 2~3일 더 걸릴 전망”이라며 “생활하수는 빗물과 섞여 큰 문제가 없지만 축산폐수를 그대로 흘려보내면 상수원 수질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용인 하수종말처리장은 용인시에서 하루 배출되는 생활하수 3만6,000톤과 분뇨 130톤, 축산폐수 1,300톤을 처리해 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