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기간제교사 5,727명이 연말까지 전원 정규교사로 임용된다.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등 8개 교육청이 8월10일 ‘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경쟁시험’을 거쳐 기간제교사 3,297명을 정규교사로 임명키로 했다. 전남 등 4개 교육청은 12월중 같은 시험을 거쳐 2,4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기간제교사는 지난해 교사 정년이 62세로 3년 단축되면서 갑자기 부족해진 초등교사 인력을 확보키 위해 3년 기한으로 채용한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들로 전체 초등 교사 14만여명의 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방과후와 방학중에 교육대 3~4학년 과정에 해당하는 1,008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으면서 일선학교에서 주로 영어, 예·체능 등의 과목을 가르쳐 왔다.
교육부는 당초 이들을 시한부로 채용한 뒤 정규교사 임용을 검토해왔으나 기존 초등교사와 교육대 재학생 및 교수 등이 초등교원인력의 전문성을 저하시킨다며 반대해 논란을 빚어왔다.
이번 시험은 교대 출신들이 보는 초등교사 임용고사와 똑같은 것으로 사실상 기간제교사 총원을 모집인원으로 했기 때문에 과목별 과락(100점 만점에 40점 이하)만 없으면 대부분이 합격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을 3년 계약기간이 끝났다고 내보낼 경우 교사 수급에 또 다시 문제가 생겨 이번에 시험을 거쳐 정규교사로 채용하게 됐다”며 “일부에서 전문성 부실을 우려하지만 이미 선발 당시 극심한 경쟁을 거쳤고 보수교육을 통해 교대 2년 과정을 충실히 이수해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선발인원은 8월의 경우 서울 827명 부산 499 대구 241 인천 194 경기 693 충북 226 전북 200 경북 407명이며, 12월은 서울 821 대전 189 강원 655 전남 765명 등이다. 이들은 시험에 합격하면 초등2급정교사로서 영어 등 교과전담교사, 또는 소규모 학급의 담임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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