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인들의 직업만족도와 윤리의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저널리스트’에 실린 독일 언론인 2,500명 대상 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료관계, 편집국 분위기, 직업교육 수준 등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직급간 만족도는 약간의 차이를 드러냈는데 부장급은 부하 기자들에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90%인 반면 일선 기자의 상사에 대한 만족도는 75%였다. 반면 만족도가 50%를 밑도는 항목은 직업안정성, 보수, 승진기회, 일일 업무량, 재교육기회 등이었다.
근무시간은 직위가 높을 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집국장이 주당 54시간, 부장이 48시간, 일반기자 45시간, 수습기자가 43시간을 근무한다.
취재보도상 논란의 여지가 있는 10개 항목에 걸친 윤리의식 조사에서는 성폭력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는 행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95.9%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정당화할 수 있다는 응답이 43%에 달했던 미국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난다.
정당화할 수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항목은 정부의 문서를 허가없이 사용하는 행위(26.4%)였는데 이 역시 미국의 82.4%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또 내부정보를 얻기 위해 위장취업하는 행위에 대한 정당화 비율은 21.7%로 미국(63%)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비밀 마이크나 카메라 사용(8.6%), 기사거리를 얻기 위해 취재원을 귀찮게 하는 행위(2.2%), 비밀유지에 동의한 뒤 약속을 지키지 않는 행위(1.5%) 등도 정당화 응답률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연륜이 짧은 젊은 기자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취재방식의 활용에 비교적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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