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H대 공대 3학년으로 편입했다. 전에 다니던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전공으로 3학년에 편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학기가 시작되자 전공수업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편입 전형과목이 전공 과목과는 상관없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한 학기를 계속 전공공부에 바쳤지만 결과는 나빴고 결국 휴학했다. 편입학은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을 때 전공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전공공부가 시작되는 3학년으로의 편입은 전공을 바꾼 학생들에게 너무 무리가 된다.
지난해까지는 2,3학년에 편입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어 3학년 편입만 가능하다. 달라진 전공에 대한 준비와 적응을 위해서는 2학년 편입을 부활했으면 한다.
/이진희·서울 강남구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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