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화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2일 개봉돼 관심을 끌었던 북한 영화 ‘불가사리’가 관객들로부터 완전히 외면받아 일부 극장은 상영 이틀만에 간판을 내리기로 했다. 지방 몇 곳을 제외하고 서울에서 상영관을 세 곳밖에 확보하지 못한 이 영화의 서울 관객은 주말연휴 2일을 합쳐 약 2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상영관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울 동대문 프레야타운 내 MMC의 경우 첫날 9회 상영 동안 관람객이 50명에 불과했고 일요일인 23일도 비슷했다. 영등포 명화극장은 첫날 3회까지 단 한 명도 없었고 23일에는 회당 5명 이내였다. 천호극장도 첫날 관람객이 50명을 넘지 못했다. 지방에서는 인천 애관극장이 첫날 2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구 만경관은 첫날 2,670명이 들었고 둘째날은 약간 저조했다.
이들 극장은 당초 1주일 정도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었으나 천호극장과 애관극장은 24일 간판을 내리기로 했고 다른 극장들도 계속 상영 여부를 두고 고민중이다.
이 영화를 수입한 고려미디어측은 “영화 관람객층 대부분이 북한에 관심이 없는 20대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호응이 훨씬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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