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앞으로 대우처럼 대기업이 쓰러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일부 중견기업 중에서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는 정리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장관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 참석, “현대그룹은 대우그룹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현대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높아 매각 등 구조조정이 대우보다 쉽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이어 “최근의 경제사정은 외환위기 직전인 3년 전과 크게 다르고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우려도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의 회사채·기업어음 발행 및 은행대출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이나 보증보험을 확충해 신용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또 “미국시장이 2~3년 내에 국제수지 적자 누적 등으로 신용경색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밖에 “남북경협은 북한의 수용여건과 우리 경제의 부담능력을 고려, 남과 북에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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