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잠실지점에서 지난 18일 전산입력 잘못으로 고객 3만명의 계좌잔고를 몽땅 9,999만999원으로 처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LG투자증권은 이날 증시가 열린 뒤 4분만인 오전 9시4분께 실수를 깨닫고 모든 계좌의 자금이체를 막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고객 100여명은 이미 이 돈으로 실제 주식거래에 나섰고 이 가운데 50여명은 2억7,000만원의 거래 손실을 냈다. 또 4분만에 4개의 은행계좌에서 1억원이 인출되기도 했다.
LG투자증권 잠실지점측은 “전산작업 실수로 테스트 프로그램이 입력됐다”며 “고객의 계좌에 들어간 돈은 실수로 입력된 것인 만큼 계좌를 원상회복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사이버 거래로 투자손실을 입은 고객들은 돈을 되돌려 주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어 문제가 쉽게 매듭될지는 불투명하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