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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컴퓨터랜드 최종 부도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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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컴퓨터랜드 최종 부도처리

입력
200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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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제조 및 유통업체인 세진컴퓨터랜드가 최종 부도처리됐다.세진컴퓨터랜드는 21일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주거래은행인 한빛은행 등촌동지점에

만기 도래한 6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20일 오후6시를 기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세진컴퓨터랜드 관계자는 “2·4분기에 인터넷 PC를 중심으로 매출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으며, 특히 비수기인 지난달에는 매출이 아주 저조했다”며 “60억원이라는 어음이 한꺼번에 도래해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날 전국 직영점을 비롯한 모든 영업장과 협력업체에 부도 사실을 알리고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임원 대책회의를 갖는 등 회사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1990년 12월 설립된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나친 영업망 확대 등으로 자금난을 겪자 97년초 대우통신이 지분 51%를 확보, 회사를 인수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세진컴퓨터랜드 어떤 회사인가

세진컴퓨터랜드는 1990년 부산에서 5평짜리 컴퓨터판매점으로 출발, ‘가격파괴’

바람을 몰고오면서 급성장했다. 초대 한상수 사장 체제였던 95년에는 싼 가격과 대대적인 광고전략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업계에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엄청난 광고비와 점포임대비가 부담으로 작용, 95년 하반기부터 자금난에 봉착했으며 이후 줄기차게 부도설에 시달려야했다.

결국 세진은 96년2월 제품을 공급받아온 대우통신에 지분 51%를 매각, 경영권을 넘겼고, 대우통신은 곧바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98개에 달했던 직영점을 절반으로 줄이고 인원도 대폭 감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대우그룹 사태가 터지면서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아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지난 5월 변재주 사장이 채권단과의 갈등으로 퇴임, 결국 부도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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