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의 ‘차기대선 제3 인물론’ 등과 관련, 한나라당이 “대통령 선거 2년 반을 앞둔 시점의 DJ정권 내부가 같은 시점의 YS 정권과 흡사하다”는 비교분석을 21일 내놓았다.한나라당이 내부 참고용으로 작성한 12쪽에 달하는 문건은 대선 2년반을 앞둔 시점에서 당시 여당인 민자당 내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세세히 적은 뒤 이를 지금의 민주당 상황과 견주었다.
우선, YS 정권은 당시 서울시장 선거 등 지방선거에 참패한 뒤 DJ가 전격적으로 정계복귀를 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회창 이수성 이홍구 박찬종씨 등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한동 의원의 인위적 세대교체 반대론, 최형우 의원의 PK(부산·경남) 대권론, 이인제 경기지사의 민주적 방법에 따른 대선주자 지명론 등 대권 관련 발언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는 총선후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권 예비주자들의 움직임과 유사하다. 특히 최근 여권 내에서 운위되고 있는 ‘제3 인물론’은 YS의 ‘깜짝 놀랄 젊은 후보’ 발언과 딱 맞아떨어진다.
문건은“YS정권 때 영남 의원들이 그랬던 것처럼 호남 의원들이 대선후보 결정과정에서 분열될 가능성이 있으며, 여타지역 의원들도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는 상황이 벌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적고 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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