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노력을 외면하는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에 빠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주들이 무더기로 퇴출될 전망이다.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0일 “지난 3일부터 실시중인 44개 워크아웃 기업의 자금관리실태에 대한 특별검사가 이달 말에 끝나는 대로 문제 기업주들을 우선적으로 퇴출시킬 것”이라며 “경영권을 유지해 경영개선에 걸림돌이 되거나 개인의 영달만을 좇는 비도덕적 기업주들이 퇴출 1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퇴출대상 기업주가 이익단체장을 맡고 있는 경우 이익단체 회원들이 이들을 심판, 자리를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와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업 실태점검 결과가 발표되는 내달 초순이후 퇴출대상으로 분류된 워크아웃 기업주에 대해 대표이사 등의 직위를 박탈하고 경영에 일절 간여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계에서는 부실 워크아웃 기업주의 대표적인 예로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희 미주그룹회장, 전경련 남북경협위원장인 장치혁 고합회장, 주택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순목 우방회장 등을 꼽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