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20일 “내달부터 시행될 의약분업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22일부터 원외처방전을 전면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병원협회가 10일 원외처방전 발행방침을 결정한 이후 3차 진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이를 시행하기는 서울대가 처음이다. 이에따라 다른 대형병원들의 원외처방전 발행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측은 “계도기간 중에 이미 주변 약국들이 원외처방 준비를 마쳐 환자들이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10일 정도는 원외처방만을 발행, 문제점이 드러나면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국회에 계류중인 약사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집단폐업을 재강행하기로 결의했다.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약사법 개정안이 의료계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재폐업투쟁 돌입에 91%가 찬성했던 각지부 회원투표 결과를 추인했다.
사흘째 계속된 의료계 단축진료투쟁에는 이날부터 전공의들도 가세했으나 오후 현재 참여율이 전체 의료기관의 20%를 밑돌고 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날 시·도 회장단 회의를 열어 의약분업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일체의 투쟁성 행동을 중지키로 결정했다. 김희중(金熙中)회장은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의약분업 시행일이 다가온 이상 모든 노력을 의약분업 준비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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