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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를 음성으로 '말하는 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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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를 음성으로 '말하는 책' 등장

입력
200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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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롬에 담긴 책 내용을 자동으로 음성 변환해 읽어주는 ‘들려주는 책’이 등장했다.음성인식 벤처기업 ㈜보이스텍(대표 강수웅)과 디지털북 전문업체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은 19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보이스북 시연회를 가졌다.

보이스북은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음성합성기술과 전자서적(e-Book) 컨텐츠를 결합, 컴퓨터상에 표시되는 책 내용을 자동으로 목소리로 바꿔준다.

양사는 이날 전략적 제휴를 맺고 우선 현대문학 소설 104권이 담긴 ‘밀레니엄 현대문학전집’을 보이스북으로 만들어 시판에 나서는 한편 단계적으로 바로북닷컴이 보유하고 있는 3,600여종의 전자서적 컨텐츠를 보이스북으로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성우가 직접 녹음을 해야하는 기존 오디오북의 경우 100여권의 서적을 담으려면 수백개의 테이프가 필요하지만 보이스북은 1개의 CD롬이면 충분하다. 보이스텍측은 “오디오북처럼 성우가 감정을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기계음이 지닌 단점을 최대한 보완했다”며 “특히 컨텐츠를 파일단위로 세분하면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유통면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수웅사장은 “시각장애인들과 노인 등 활자를 읽기 어려웠던 계층에게는 특별 혜택을 줄 계획”이라며 “컨텐츠의 확보만 충분히 이뤄진다면 국내외

도서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kubrcik@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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