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에이즈 치료약과 의료장비 및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매년 10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키로 했다.제임스 하먼 미국 수출입은행장은 19일 워싱턴에서 아프리카 국가 대사들과 미국 제약회사 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제약회사들은 사하라사막 이남의 24개 아프리카 국가에 에이즈 관련 의약품을 대폭 할인해 공급하고, 미국 수출입은행은 연간 10억 달러의 구입대금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5년 만기 차관으로 지원하게 된다. 대부분의 차관 이자율은 연리 7%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먼 행장은 이 프로그램이 필요가 있는 한 계속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의 에이즈와 벌이는 전쟁에서 금융신용 부족은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먼 행장은 미국 수출입은행의 임무가 미국산 에이즈 관련 치료제 등의 구입을 위한 차관에 한정돼 있다고 강조한 뒤 유럽과 일본의 수출입 금융기관도 비슷한 지원계획을 채택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아프리카가 에이즈 치료와 예방활동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관련 지출액을 연간 30억 달러로 현재보다 10배 늘려야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 AP AF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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