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이 번창해야 '21세기 화두'인 생명공학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비(非)경영인으로는 최초로 한국 제약협회를 이끌게 된 김정수(金正秀ㆍ63)신임회장은 제약산업을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분야로 올려놓고,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조타수 역할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약분업에 대한 대처방안은 있나.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의ㆍ약계에 협조할 것이다. 그 대신 정부나 의료계에서는 대체조제와 관련, 제약산업 육성발전이 고려된 방안을 제시해야한다. 우리나라 제약업체가 생산한 의약품의 약효는 문제가 없다. 믿고 사용하는 국민의식 개선이 중요하다."
- 약사법 개정으로 일반의약품의 낱알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제약업체에 영향이 있을텐데.
"그렇다. PTP 포일 등 개봉판매가 아닌 '통약판매'시 제약업체 매출은 지금보다 3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제약업체를 이대로 뒀다가는 고사한다는 점이다. 정부가 기술지원과 금융 및 세제혜택을 주어야 한다. 이른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 제약협회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협회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생각이다. 행정부와 국회에서 일했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제약산업의 현안해결과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책적 대안도 과감히 제시해 제약산업의 고부가가치와 성장잠재력을 꽃피우는 밑거름으로 만들고 싶다."
약사출신인 김회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11~15대의원을 거쳤으며 1990년 3월부터 1년2개월간 보사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입력시간 2000/07/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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