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8·30’ 전당대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임명할 5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전당대회는 당권·대권과는 관계없다”는 김대통령의 언명이후 이들 지명직 최고위원중에서 다음 대표가 임명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우선 서영훈 대표가 1순위로 꼽힌다. 서대표는 전대이후에도 대표로 유임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적십자사 총재 이동설’을 극복한 이후 서대표의 의지가 강한 데다 대안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 새 인사 영입을 통한 대표 교체는‘팽(烹)’의 인상을 주게 돼 여권 핵심부로선 부담이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동교동계가 1명이상 지명직에 포함될 지 여부다. 한화갑 지도위원이 선출직에 뽑힐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변수는 있지만 지명직엔 2명 이상은 포함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권노갑 상임고문에게 우선순위가 있다. 김대통령이 권고문을 달리 쓰려 한다면 김옥두 사무총장이 유력해진다.
김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보아 여성계 대표도 확실시 되는데 신낙균 지도위원, 최영희·한명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 나머지 2석은 노·장·청 및 지역·계층 안배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지역 관련 인사의 경우,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영입 및 최고위원 배려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점쳐진다. 김중권 전청와대비서실장은 경선 불참시 지명직이 유력하다.
전북 출신으로 18일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원기 고문의 지명직 임명 여부도 관심이다. 강원출신이자 재야 대표성도 있는 이창복 지도위원 및 이북출신 인사의 포함 여부도 지역 안배와 관련해 눈여겨 볼 대목이다.
권고문이 지명직에 합류할 경우, 같은 상임고문 반열인 조세형·김영배 상임고문의 거취도 관심사인데 조고문은 제 3의 공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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