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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예, 공연중 지휘자 악보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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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예, 공연중 지휘자 악보 찢어

입력
2000.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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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14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음악회 도중 지휘자의 악보를 찢어버려 2,000명의 루마니아 팬들을 놀라게 했다.카바예는 이날 공연 내내 루마니아 국립 오케스트라와 호홉이 맞지 않아 신경이 날카로워진데다 공연 끝무렵 스페인인 지휘자 호세 코야도가 자기 앞에 놓인 악보가 잘못된 것 같다면서 사과하자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보를 찢어 버렸다는 것. 그러나 카바예는 곧 코야도의 뺨에 키스를 하여 그에게 나쁜 감정이 없다는 것을 표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카바예와 코야도를 열렬히 환영했던 청중들은 무슨 영문인지, 또 누가 잘못을 저질렀는지 몰라 어리둥절했으나 루마니아 언론들은 전반적으로 카바예의 행동을 비난하고 그간 쌓은 명성은 거짓이라고 논평했다.

일간 루마니아 리베라의 음악 평론가는 카바예의 이날 목소리는 “옛날 목소리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음악회는 마치 연습 공연 같았다”고 혹평했으며 크로니카로마나지도 카바예가 이날 공연 내내 노래를 틀리게 불렀다고 지적했다.

/부쿠레슈티 AP AF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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