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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등 도메인 신천지 열린다

입력
2000.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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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터넷도메인관리기구(ICANN)는 1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1차 도메인의 확대를 만장일치로 결의,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1차 인터넷 도메인이 신규로 지정되게 됐다.ICANN 이사회의 이같은 결정으로 ‘.com, .org, .net’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1차 도메인(LTDs) 외에 신규 도메인이 지정될 전망이다.

1차 도메인 확대 결정으로 도메인을 등록해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판매하는 업체의 경쟁이 촉발되고, 구입자들에게는 폭넓은 선택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 분야의 웹사이트 정보를 찾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사들이 ‘.travel’을 새 도메인으로 사용할 경우, 관광객들이 여행사를 찾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이 사용하고 있는 1차 도메인은 1990년대 중반 만들어진 것으로, 앞서 198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도메인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사회는 도메인 확대 결의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신규 도메인을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신규 도메인의 수와 ‘.travel’같은 새 도메인에 대한 특정업체 이용 제한 또는 비제한 여부, 상표권 침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 등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아 이에 대한 논란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상표권 침해는 가장 우려되는 논란의 하나로, 만약 도메인 확대로 ‘amazon.shop’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이 허용되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amazon.com’의 상표권이 침해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적재산권 상담가인 아일린 켄트(여) 씨는 “문제점들을 잘 통제할 수 있는 기준과 규칙 등이 마련돼야 한다” 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각종 권리 침해에 따른 대규모 소송사태가 잇따를 것” 이라고 지적했다.

/요코하마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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