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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쓰기가 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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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쓰기가 겁나요"

입력
2000.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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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본격 통용될 유로화는 인쇄 등 준비는 순조롭지만 정작 유로를 사용할 유럽연합(EU) 각 국민들은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15일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 IPSOS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EU국민들은 최근 유로약세로 새 화폐 사용에 불안을 느끼며, 특히 오랫동안 강한 마르크화에 익숙한 독일국민은 유로사용 필요성에 회의를 표시했다.

독일국민의 59%가 유로사용에 부정적이며 이는 지난 3월의 51%, 유로 출범직적인 1998년 12월의 4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프랑스의 최근 유로 지지율은 54%로 지난해 12월의 69%, 지난3월의 59%보다 하락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출범당시에 가졌던 기대와 희망이 달러에 대한 지난친 약세로 수그러든데다 아직 유로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 '가상통화’상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지난해 1월4일 처음 출범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로를 실생활의 화폐라기보다 '은행가들의 화폐’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1년6개월 후면 유로가 실생활에서 거래되는 지금 휴가철을 맞아 유럽지역 밖으로 떠나는 유럽인들이 허약한 유로를 절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은행들도 유로를 백안시하고 있다.

은행들은 마르크나 프랑을 유로로 바꿀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프랑을 마르크로 바꿀 경우 여전히 수수료를 받고 있어 단일화폐 도입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럽위원회(EC)가 14일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유럽지역에서 통용되는 화폐에 고정 교환비율을 적용하고 있는 100여개 은행리스트를 발표한 것도 은행이 유로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한 조치다.

이창민특파원

cm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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