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野 "장기집권염두" 쟁점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野 "장기집권염두" 쟁점화

입력
2000.07.17 00:00
0 0

“북한은 차기정권의 대북정책이 과거로 회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무장관 면담 발언(14일)에 대해 한나라당이 16일 “여권의 장기집권 시나리오가 드러났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책봉’을 받아야만 집권을 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꼬집고 “대북문제를 대선의 이슈로 끌고가 집권연장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장기집권’이라는 극단적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총재는 15일 당사에 출근, “장기집권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김기배(金杞培)총장이 전했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북한방송의 이총재 비방에 대한 청와대의 양비론적 발언, 여당의원들의 이총재 물고 늘어지기, 김대통령의 발언 등이 모두 일련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며 “국회에서 발언의 경위와 배경 등을 단단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당직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다문 것은 물론 대변인 성명조차 내지 않는 등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한 당직자는 “김대통령의 발언은 본인 생각을 말한 것이 아니라 북한측의 우려를 전한 것 뿐인데 지나친 침소봉대”라며 “2년반이나 남은 대선에 모든 것을 꿰맞추면 국민들에게는 정쟁으로만 비쳐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