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중국 관리들은 15일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 구축에 반대하는 양국 공동성명을 입안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18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사전조율을 위해 이날 베이징(北京)을 찾은 이바노프 장관은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대표들과 함께 이틀 일정의 사전회담에들어갔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NMD 구축계획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포함 양국정상이 서명할 몇몇 서류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블라디미르 자하로프 베이징 주재 러시아 대사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도 양국 정상의 이번 공동성명에는 ▲세계의 전략적 균형 유지와▲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 준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핵무기를 갖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특별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어떤 나라(미국)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문제를 포함한 국제 테러와 지역분쟁 예방방안 등 차기 유엔총회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AP.이타르-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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