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가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추풍령고개 구간은 각종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운전자들 사이에 ‘죽음의 고속도로’로 불린다.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추풍령 고개 정상(추풍령 휴게소)인 서울기점 214㎞부터 218.5㎞까지 4.5㎞의 이 구간은 상·하행선 모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하행선은 도로의 기울기가 -3.45∼-6.5%(100㎙ 진행시 6.5㎙ 경사)로 추풍령에서 서대구 구간중 가장 굴곡이 심하고 곡선반경이 600㎙에 불과, 속도를 낼 경우 커브를 제대로 돌지 못해 중앙분리대 충돌이나 추돌사고를 일으키기 십상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하행선의 경우 화물트럭들이 내리막길의 탄력을 이용하기 위해 과속하는 경우가 잦다”며 “운전사들이 ‘이 구간에서 탄력을 받으면 10㎞까지 그냥 갈 수 있다’라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27일 낮 12시께 서울기점 216㎞지점에서 5톤 화물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쏘나타승용차와 추돌, 1명이 숨지는 등 올들어 상반기에만 12건의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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