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올 가을 일본을 실무방문할 것으로 보인다.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무장관은 14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김대통령이 올 가을 일본을 실무 방문하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계속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고노 장관을 접견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관계 증진과 북일 수교 교섭이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한일간 긴밀한 공조체제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노장관은 “오키나와(沖繩)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한반도 정세에 관한 특별성명’에 한국의 관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개막하는 방콕 아세안지역포럼(ARF)회의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또 우리나라의 3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조치를 평가하고 재일 한국인 지방참정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한일투자협정 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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