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12일 이틀째 중동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최대 난제인 동예루살렘의 지위문제 해결을 위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의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하렛츠가 1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바라크 총리의 언론담당 특보인 조지프 알퍼의 말을 인용, 바라크 총리가 예루살렘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에 상대적으로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라크 총리는 또 예루살렘 인근의 말레 아두밈, 기바트 제에브 두 유대인 마을을 예루살렘에 편입시키는 대신 이스라엘내 다른 팔레스타인 마을들을 팔레스타인 영토로 넘기는 방안도 제의할 예정이라고 알퍼 특보는 밝혔다.
이와관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집권 파타운동은 캠프 데이비드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발생할 폭력사태에 대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디아브 알 루흐 대변인이 말했다.
알 루흐 대변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돌발 사태에 대비한 경계를 강화했다”며 "그러나 이는 자위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해치거나 공격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국이 강력히 반대해온 개량형 공중조기경보체제의 대 중국판매를 포기했다고 바라크 총리의 대변인이 12일 발표했다.
바라크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대중국 공중조기경보기 판매 중단을 통보했으며 같은 내용의 서한이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에게도 전달됐다고 이 대변인이 밝혔다.
/워싱턴.에루살렘 외신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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