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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여자는 두번 울지 않는다 등

입력
2000.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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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사박물관 1, 2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역사신문’ ‘세계사신문’ 시리즈로 역사를 재미있게 이야기해 온 사계절 출판사가 이번에는 ‘생활사’에 도전했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한국의 생활사를 2002년 12월까지 모두 15권에 나눠 담는 대형 기획이다. 배기동 한양대 박물관장, 서울대 국사학과 노태돈 교수, 시각디자이너 김영철씨 등 30여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먼저 나온 1, 2권은 ‘선사 생활관’과 ‘고조선 생활관’. 독자가 실제 박물관에 입장해서 전시된 유물과 유품, 복원도 등을 살펴보는 것을 가정해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주전시실, 특별전시실, 가상체험실, 특강실, 국제실로 구분해 해당 주제를 화려한 복원도와 풍부한 자료사진, 컴퓨터그래픽, 만화 등으로 재현했다.

‘선사 생활관’의 가상체험실에서는 과거 유적·유물의 발굴과정을, ‘고조선 생활관’의 국제실에서는 고조선의 고인돌문화와 세계의 거석문화를 자세히 살펴본다. 사계절 발행, 각권 1만 5,000원.

▥시간으로부터의 해방 /이베타 게라심추쿠 외 지음

지난 해 독일 바이마르시가 ‘미래로부터 과거의 해방, 과거로부터 미래의 해방’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시간에 관한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작품 10편을 모았다.

123개국 2,480명의 학자와 작가가 참가한 대회의 최우수상 수상자는 약관 20세의 러시아 여대생.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에서 국제환경정책을 전공하는 이베타 게라심추쿠는 사전 형식을 빌려 추상적인 시간의 세계를 구체화했다.

바람, 시간, 풍향기, 숙명 등의 개념을, 과거 중심주의(흐로니스트)와 미래 중심주의(아네모필)라는 두 가지 입장에서 설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시간이란 흐로니스트와 아네모필도 정의할 수 없는 것. 왜냐하면 시간은 바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완벽한 삼위일체이기 때문이다.

에세이 제목은 ‘바람의 사전’. 2위 수상작은 워싱턴대 법학과 루이스 월처 교수의 ‘시간의 언어’. 형이상학자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을 등장시켜 시간의 모호성을 이야기했다. 자인 발행, 1만 8,000원.

▥여자는 두번 울지 않는다 /시드니 셀던 지음

8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켜 온 시드니 셀던이 이번에는 ‘대통령과 연인’으로 눈길을 돌렸다.

주인공은 촉망받는 변호사이자 주지사 후보인 러셀과, 그의 선거운동을 맡은 약혼녀 레슬리. 두 사람의 결혼 날짜가 다가올 무렵 한 상원의원이 러셀에게 뿌리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대통령이 되게 해주겠다는 것. 결국 러셀은 레슬리를 희생양으로 삼아 대통령이 되고, 레슬리는 부유한 노신사와 결혼해 복수를 꿈꾼다.

재력을 바탕으로 워싱턴의 유력 언론사들을 사들인 레슬리가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대통령의 스캔들 폭로. 더욱이 레슬리가 5건의 연쇄살인사건의 배후로 대통령을 지목하면서 이야기는 가속도가 붙는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워싱턴 포스트의 명예회장 캐서린 그레이엄, 빌 클린턴 대통령 성추문 사건의 주인공 모니카 르윈스키가 연상되는 소설이다. 북ⓐ북스 발행,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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